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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이슈] 항공우주산업을 알아보자. 민간 중심 우주개발 본격화
테슬라의 엘론 머스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빌게이츠 등이 모두 주목하고 있는 비즈니스는 바로 우주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으로 대표되는 국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old space)’ 시대가 끝나고 민간 기업들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되면서 우주는 혁신가들의 새로운 꿈의 무대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관련주들이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항공우주산업에 대해 한번 짚어보자.
■ 뉴 스페이스, 민간 중심의 우주개발 생태계로 전환
▶ 정부 중심에서 기술력와 아이디어로 진입 가능한 민간 중심 우주산업으로 전환
▶ 위성산업, 우주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기술집약적 종합 사업
▶ 위성 활용 서비스 확대와 저궤도 위성군 개발 활성화
정부가 우주개발의 주된 자금 공급원이 되어 민간 대형업체가 개발한 하드웨어를 구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중소기업과 소규모 벤처기업들도 우주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하기 위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뉴 스페이스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의 융복합으로 우주 기술혁신 창출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며, 발사 비용 감소와 다양한 우주 기반 플랫폼 등장을 기회로 삼아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다면 충분히 진입 가능한 영역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막대한 비용만 들고 실적은 없다고 치부되던 우주 기업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우주에서 부를 창출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과거 우주는 체제의 우월성을 가리는 경쟁의 무대였으나,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버진갤럭틱 등 민간 기업이 뛰어들면서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열렸다. 세 기업은 올해 민간 우주여행을 추진하며 인류의 꿈을 현실로 바꿀 계획이다.
또한 개미 투자자의 의구심을 확신으로 바꾼 건 투자운용사와 기업의 행보다. 투자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꼽히는 미국의 캐시우드는 1월 13일 "지구 표면이 아닌 곳에서 이루어지는 서비스·상품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캐시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우주 탐사 관련 ETF ‘ARKX(ARK Space Exploration ETF)’는 3월 29일 출시될 예정이다.
■ 우주산업 중 위성산업의 상승세
우주산업은 우주기기제작 분야와 우주활용 분야로 구분된다. 우주기기제작 분야는 위성체, 발사체, 지상장비, 우주보험을 포함하며, 우주개발에 필요한 기기나 설비를 생산하는 산업으로 정부, 공공기관의 관여도가 높고, 공공 수요가 직접적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위성활용서비스, 과학연구, 우주탐사 등을 포함하는 우주활용 분야는 위성 정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규모 민간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재사용 로켓, 초소형위성, 우주 관광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분야이다.
그 중 위성산업은 우주산업 중 위성체, 발사체, 지상장비 그리고 위성활용서비스를 포함하고 있으며, 전체 우주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위성산업은 기술집약적, 연구개발집약적 산업이자, 투자위험도가 높은 산업으로 초기 시장을 선점한 선도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높고, 수요자 역시 정부나 소수 기업으로 제한된 쌍방 독과점 시장으로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산업이다.
■ 국내 우주산업 규모 3조 8,931억원 그 중 위성산업 분야 68.5%, 위성체 및 발사체 제작 분야 24.1% 차지
2020 우주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449개 우주관련 기관 중 위성활용 서비스 및 장비분야 참여기관이 204개로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분야별로 보았을 때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위성활용 서비스 및 장비 분야로 68.5%(2조 6,656억원)이며, 위성체 및 발사체 제작 분야는 24.1%(9,399억원)으로 조사되었다. 우주분야 투자액*은 3,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83억원) 증가하였으며, 시설투자비 증가가 주요 증가원인으로 분석되었다.
■ 우주개발 저궤도 위성군 개발 활성화
우주개발의 주체가 정부 주도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글로벌 대기업 을 비롯하여 벤처기업들까지도 위성산업에 경쟁적으로 참여하면서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위성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저궤도 위성군 (LEO Satellite Constellation)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다. 글로벌 ISP(Internet Service Provider) 사업자인 구글과 페이스북의 인터넷 확산 경쟁에 따라 위성통신 분야의 위성군 프로젝트가 재조명받고 있다.
스페이스 엑스는 2015년 1월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인 Starlink 프로젝트를 발표하였다. Starlink 프로젝트 는 11,943개의 위성을 이용하여 네트워크 트래픽의 약 10%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단계로 Ku밴드와 Ka밴드를 갖는 4,425개의 저궤도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고, 2단계로 V밴드를 갖는 7,518개의 위성을 VLEO(Very Low Earth Orbit) 궤도에 추가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TinTin으로 명명된 2기의 테스트용 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2019년 5월과 11월 각각 테스트용 위성 60기를 Falcon 9 로켓에 탑재하여 발사에 성공하였으며, 통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2019년 초 Kuiper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미국 연방통신 위원회에 위성 발사 승인을 요청하였다. Kuiper 프로젝트는 지상 600km 전후 저 궤도에 총 3,236개의 궤도 위성을 배치하여 전 지구상에 빠르고, 지연시간이 낮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236개의 통신위성은 고도 590km에 784개, 고도 610km에 1,296개, 고도 630km에 1,156개가 각각 배치 될 예정이며, 북위 56도(스코틀랜드)에서 남위 56도(남미 최남단)에 이르는 지역 에 서비스를 제공하여 세계 인구 95%의 거주 지역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 우리나라 위성 현황
국내 위성으로는 과학기술위성, 다목적 실용위성, 정지궤도 복합위성, 방송/통신위성이 현재 운용 중이다. 국내 위성산업은 대부분 정부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있다. 기업체로는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쎄트렉아이, AP위성, 두원중공업 등이 위성 개발 및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 우리나라 기업들의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움직임
우리나라 기업들도 우주산업의 형성이라는 트렌드에 올라타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최근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항공 기업인 스페이스X에 1600만달러(약 191억원)를 투자했다. 국내 투자법인이 스페이스X 주주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X가 우주관광을 넘어 저궤도 인공위성을 통한 통신사업, 화성 이주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항공기 부품을 제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항공 전문기업이자 코스닥 상장 업체인 쎄트렉아이에 1089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획득한다고 1월 13일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우주 위성 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위성 개발 기술 역량을 확보해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500조원으로 추산되는 우주시장에서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밸류체인 구축하고, 중·대형위성에서 소형·초소형위성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위성 간 융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우주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지난달 18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오늘은 전반적인 우주항공사업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봤습니다. 다음번에는 항공우주 관련 기업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할겠습니다. 투자권고가 아니며, 어디까지나 투자에 대한 결정은 신중하게 본인의 결정에 따라하기시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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