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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이슈] 백악관 반도체 회의, 삼성전자에게 무슨 얘기를 했나?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반도체 공급망 화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반도체가 미래의 인프라라며, 반도체와 배터리와 같은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반도체 공급망 화상 회의는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일부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감산에 돌입하는 사태에 직면하자 백악관이 긴급 소집해 열렸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직접 주재하였습니다.
반도체 생산업체 뿐 아니라 반도체 수요업체를 한자리에 모아 상호 협력을 촉구한 것으로 보이네요.
반도체 업계에서는 최시영 삼성전자 사장, 마크 루 TSMC 사장,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고, 반도체 수요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 선다 피차이 구글 CEO,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회장 등 IT 업계를 비롯해 메리 베라 GM CEO 등 자동차 업계까지 모두 19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 백악관 반도체 회의는 삼성전자에 무엇을 요구했을까?
특히 백악관은 이날 회의에서 삼성전자에 5나노 이하 첨단 반도체 공장의 미국 내 증설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텍사스 등을 후보지로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설비 투자를 계획 중인데, 이날 회의를 기점으로 미국의 요구가 향후 추가적인 삼성전자의 메모리 설비 증설 검토로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백악관의 요구에 삼성전자는 곤혹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중국 시안에 해외 유일의 메모리 설비 공장이 있고, 중국기업의 반도체 수요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산하 인공지능(AI) 위원회는 지난달 초 연방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과 격차를 확대하기 위해 일본 네덜란드 정부 등과 협력해 EUV·ArF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해야 한다"고 제안했기 때문에, 중국 수출이 금지되면, 중국 내 우리나라 기업의 반도체 공장에도 추가 장비 반입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투자자의 입장에서 중국과 미국의 반도체 산업의 행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반도체는 단순히 부품이 아니라, 이제는 국가의 기반인 인프라라고 바이든 대통령이 밝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만큼 반도체는 이제 미국이든 중국이든 우리나라든 포기할 수 없는 것이죠.
결국, 미국이 어떠하든, 중국이 어떠하든 지금의 상황에서는 반도체에 대한 투자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고, 그에 따라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때 필요한 반도체 장비 업체에 호재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예측은 어디까지나 예측이고, 이 예측에 따른 검증이 필요하겠죠?
우리나라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공부해봐야겠습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결정은 스스로 신중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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